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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시는 하느님

제임스
4시간 58분전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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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동딸과 두 동생의 자녀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산다
미국, 캐나다, 독일, 스위스… 
지도를 떠올리면 가족의 이름들이 작은 점처럼 흩어져 있다

각자의 삶이 바쁘다 보니 얼굴을 마주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오랜만에 만나도, 같은 집에서 자랐던 기억보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온 시간이 더 또렷이 느껴진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사람은 함께 살아도 흩어질 수 있구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보다 더 깊은 거리는 
어쩌면 마음이 나뉘는 일일지도 모른다


에제키엘의 말씀(37: 21-28)은 바로 그 자리에 닿아 있다
하나였던 이스라엘은 갈라지고, 흩어지고, 중심을 잃어버렸다
그들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 하나가 되게 하겠다
다시는 갈라지지 않게 하겠다.” 

이 약속은 단순히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돌아보면 우리의 삶도 그렇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마음은 늘 여러 갈래로 나뉜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내 안에는 이미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작은 왕국들이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하느님은 말씀하신다
너의 삶을 하나로 만들어 주겠다.” 

삶이 흔들리는 이유는 세상이 아니라 
내 안에 중심이 여러 개이기 때문이다
욕망이 중심이 되기도 하고
두려움이 중심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사람의 시선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변함없이 말씀하신다.  
나는 너의 하느님이 되고, 너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 관계가 회복될 때
흩어졌던 삶은 다시 하나로 모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분은 다시 약속하신다
나는 너희와 평화의 계약을 맺겠다.” 

이 평화는 아무 일도 없는 고요함이 아니라
흩어졌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고  
삶이 다시 균형을 이루는 상태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하나의 마음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여러 갈래로 흩어진 채 살아가고 있는가

신앙은 많은 것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흩어진 나를 하나로 모아 가는 여정이다

오늘 하루, 조용히 기도해 본다

주님, 흩어진 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십시오
제 삶의 중심이 오직 주님이 되게 하시어  
하나의 길을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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