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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2독서 말씀] 다시 살아나는 삶

제임스
2026-03-22 06:27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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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말씀(로마서 8:8-11)은 한 가지 분명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나는 지금 무엇 안에 살고 있는가.”

 

사도 바오로는 인간의 삶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하나는 육 안에 있는 삶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 안에 있는 삶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 단순히 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중심적인 욕망,

세상의 기준에 매여 살아가는 방식,

눈에 보이는 것만을 따라 살아가는 삶 전체를 의미합니다.

그런 삶은 겉으로는 활기차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자기 안에 머무는 삶이기 때문에 하느님께 열려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우리를 두렵게 하려는 말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묻는 말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에 이끌려 선택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러나 바오로의 메시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이야기는.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면,

여러분은 성령 안에 있는 것입니다.”

신앙은 단순히 바깥에서 무엇을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누가 살아 계시는가의 문제입니다.

성령은 멀리 있는 힘이 아니라,
우리 안에 머무르며 삶을 새롭게 하는 생명입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놀라운 말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이 말은 신앙의 핵심을 드러냅니다.
신앙은 어떤 규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같은 몸으로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힘이 달라집니다.
이전에는 욕망과 두려움이 이끌던 삶이,
이제는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살아가는 삶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마지막에 더 큰 희망을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죽은 뒤의 부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지금 우리의 삶 안에서도 이루어지는 살아남의 이야기입니다.

지치고 무너진 마음이 다시 일어나는 것,
포기하고 싶던 자리에서 다시 걸어가는 것,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 모든 순간이 이미 부활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신앙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 어떤 생명이 흐르고 있는가의 문제라고.

육 안에 머무는 삶은 점점 닫히지만,
성령 안에 있는 삶은 점점 열립니다.

자기 자신에게 머무는 삶은 결국 지치지만,
하느님의 영 안에 머무는 삶은 다시 살아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에 이끌려 살고 있는가.
내 안에는 어떤 생명이 흐르고 있는가.

 

그리고 동시에 이렇게 약속합니다.

하느님의 영이 우리 안에 머무는 한,
우리의 삶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오히려 날마다 새롭게 다시 살아나는 삶이 시작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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